잔가지흔 (A Trail of Twigs)

<잔가지흔 (A Trail of Twigs), 화판에 지점토,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4
<잔가지흔 (A Trail of Twigs), 화판에 지점토,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4
<잔가지흔 (A Trail of Twigs), 화판에 지점토,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4
<잔가지흔 (A Trail of Twigs), 화판에 지점토,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4
<잔가지흔 (A Trail of Twigs), 화판에 지점토,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4
<잔가지흔 (A Trail of Twigs), 화판에 지점토,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4
<잔가지흔 (A Trail of Twigs), 화판에 지점토,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4
<잔가지흔 (A Trail of Twigs), 화판에 지점토,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4
<잔가지흔 (A Trail of Twigs), 화판에 지점토,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4
<잔가지흔 (A Trail of Twigs), 화판에 지점토,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4

잔가지흔 (A Trail of Twigs)

정효린

Hyorin Jung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분열했다. 그것은 서로 엮이고 흩어지며 거대한 역사를 일궈냈다.

우리는 생명의 껍데기에서 그 역사를 본다. 눈앞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살아온 시간보다 더 긴 이야기를 몸에 지닌 채 태어났다. 

 지나간 시간의 단면은 땅에 묻힌 조각들에서 엿볼 수 있다. 파내기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시간과 마주한다. 오래전에 뻗어 나왔을 이 생명의 가지는 나의 눈에 비친 이 세상과 닮았다. 나와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