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 입

<이야기 한 입_01>, 캔버스에 유화, 40×40cm, 2024
<이야기 한 입_02>, 캔버스에 유화, 40×40cm, 2024
<이야기 한 입_03>, 캔버스에 유화, 40×40cm, 2024
<이야기 한 입_04>, 캔버스에 유화, 45.5×37.9cm, 2024
<이야기 한 입_05>, 캔버스에 유화, 45.5×37.9cm, 2024
<이야기 한 입_06>, 캔버스에 유화, 40×40cm, 2024
<이야기 한 입_07>, 캔버스에 유화, 40×40cm, 2024
<이야기 한 입_08>, 캔버스에 유화, 45.5×37.9cm, 2024
<이야기 한 입_09>, 캔버스에 유화, 45.5×33.4cm, 2024
<이야기 한 입_10>, 캔버스에 유화, 40×40cm, 2024
<이야기 한 입_11>, 캔버스에 유화, 45.5×33.4cm, 2024
<이야기 한 입_12>, 캔버스에 유화, 40×40cm, 2024
<이야기 한 입_13>, 캔버스에 유화, 40×40cm, 2024

이야기 한 입

이소정

SoJeong Lee

식사 자리는 음식과 일상적 사건을 경험하는 자리이다. 당시의 사건은 식사 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음식 이미지를 통해서 만들어지고 기억된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서 식사 자리에서 발생한 일상적인 일을 반복적으로 기록함으로써 음식뿐 아니라 그 자리의 일을 기록하게 된다. 

사진 기록의 과정에서 집중된 음식의 요소는 각도, 잘린 비율, 확대 정도, 색감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대상을 그리는 과정에서 이전에 집중했던 시선과 포커싱을 중심으로 사진 기록과는 다른 새로운 기록을 한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조정되는 확대와 각도로 시선을 보여주고 음식이 가지는 요소에 상황과 감정을 투영했다면, 캔버스 위에서는 비우거나 채우는 방식을 통해 이야기를 드러낸다.

사진을 기반으로 대상을 그려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당시를 떠올린다. 사진이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다시 캔버스 위에 그려지면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의 생각을 이어 나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한 선택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개의 필터를 씌우고, 사진 기록과 그려진 음식을 달리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