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nyBot

<Bunnybot>, 2024. 혼합재료, 인터렉티브, 모니터, 컬러, 61.5cmx135cm
<Bunnybot>, 2024. 혼합재료, 인터렉티브, 모니터, 컬러, 61.5cmx135cm

BunnyBot

신지연

Jiyeon Shin

AI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논문, 의견제시, 이미지 등 창작의 영역에서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과물을 도출해내지만, 그 속에는 인간이 느끼는 감성적, 미학적 공백이 존재하며, 그 창작물들은 특유의 미묘한 어색함이나 실속 없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사람만이 느끼는 ‘AI스러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AI프로그램을 코딩으로 직접 제작하고 토끼 모형을 제작하여 실체가 없는 AI를  친근한 모습으로 실체화한다. 버니봇이 들고 있는 모니터로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그림을 생성한다. 그러나 그 결과물에는 인간이 의도치 않은 요소들이 들어가고 우리는 어딘가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된다. 토끼의 시선으로  해석된, 빨갛거나 긴 귀 등 기괴한 인간의 모습은 어떤 명령어를 입력해도 그 정해진 틀 안에서 이러한 일관적인 모습으로 그려낸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예술적 결과물의 기계적 특성과 그 속에 존재하는 미묘한 어색함을 극대화 함으로써 인간 창작물과의 차이를 느끼고 예술적 능력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