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gsaw Falling into the Place

김유빈, <Jigsaw Falling into the Place>, 합판, 철제, 에폭시, 아크릴, 필라멘트, 가변크기, 2024
김유빈, <Jigsaw Falling into the Place>, 합판, 철제, 에폭시, 아크릴, 필라멘트, 가변크기, 2024
김유빈, <Jigsaw Falling into the Place>, 합판, 철제, 에폭시, 아크릴, 필라멘트, 가변크기, 2024
김유빈, <4.2×2.3m 직소퍼즐>, 필라멘트, 에폭시, 3채널비디오, 가변크기,  2024
김유빈, <4.2×2.3m 직소퍼즐>, 필라멘트, 에폭시, 3채널비디오, 가변크기,  2024

Jigsaw Falling into the Place

김유빈

Kim Yubin

VR(가상공간)은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가상 공간의 경계에 가까워지면 붉은색 그리드로 경계를 표시하고, 이를 넘어서면 가상 공간 속에 구멍이 뚫리며 실제 공간이 드러난다. 이 구멍들은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복층 집 구조의 특성상 계단 밑 빈 공간이나 벽과 가구 사이 틈에서 자주 나타난다. 손만 뻗으면 가상에서 현실로 이동이 가능한 지금, 우리의 신체감각은 이 속도에 맞춰 변화하고 있을까? 

<Jigsaw Falling into the Place>는 VR 플레이 중 마주한 가상과 현실 공간의 얇은 경계를 시각화한 작업이다. 퍼즐 조각처럼 부분적으로 3D 프린팅된 벽과 바닥, 그 위로 튀어나온 가구들은 방의 구조를 연상케 하면서, 마치 깨진 렌더링 파일처럼 보인다. 이 요소들은 가상과 현실 사이를 수없이 오가며 남긴 움직임의 흔적을 3D 스캔을 통해 재현한 것이다. 가상과 현실의 접점에서 공간이 확장되는 경험을 탐구하며, 새로운 형태의 신체 감각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