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파도는 3D 가상 현실 속에 재구성된 도시를 유영하며, 과장된 형태의 산을 매개로 흐른다. 이 파도는 물과 산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통해 기하학적이고 구조적인 도시의 공간에 깊이 스며든다.  

사람이 없는 이질적이고 공허한 도시에서 파도는 마치 생명력을 가진 거대한 유기체처럼 기능하며 도시의 차가운 구조물과 상호작용한다. 자연과 인공물,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이미지 대조를 통해 독특한 몰입감을 주고자 하였다.  

거대한 디지털 파도는 느리고 잔잔하게 도시를 넘나들며 마치 바다로 들어가듯 공허한 도심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느낌을 주어 보는 이와 함께 도시에 빠져드는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자연과 도시가 조화와 대조 속에서 어우러지는 새로운 차원의 공간을 탐구한다.